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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불안에 지갑 닫은 5060…내수침체 악순환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4.23 17:47
수정2025.04.23 18:40

[앵커] 

혼인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1년 만에 증가했습니다. 



출생아 수가 8개월째 증가했지만, 우리 사회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가 고령화될수록 소비가 위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내수 소비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주요국 중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한나 기자, 고령화가 소비도 더 줄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대수명 증가가 소비 성향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기대 수명이 77.8세에서 84.3세로 약 6.5세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평균소비성향이 52.1%에서 48.5%로 3.6%p 하락했습니다. 

이런 소비성향 하락은 은퇴 이후 길어진 여생에 대비한 저축 동기 강화와 관련 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기대수명 증가세가 둔화하고 자산을 축적한 75세 이상 초고령층 인구 비중이 늘면서 소비성향이 올라갈 가능성을 제기했는데요. 

보고서는 "2030년대 중반부터 점차 반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민간소비 증가세가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 내수 소비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소비의 연평균 성장률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경제 위기 때마다 계단식 하락을 거듭했는데요. 

1988년부터 1996년까지 9.1%대를 유지하던 소비 성장률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고 4.5%로 급락했고요.

2003년 카드대란 사태 이후는 3.1%,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2.4%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2020년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1.2%까지 둔화됐습니다. 

GDP에서 내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기준 49.9%로 OECD 전체 38개국 중 28위를 기록해 하위권에 속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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