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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려아연 압수수색…유상증자 과정서 부정거래 혐의 의혹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4.23 11:26
수정2025.04.23 11:26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해법을 논의할 예정인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오피스빌딩.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오늘(23일) 오전 9시부터 고려아연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PC와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 중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영진 등의 사무실 6곳과 주거지 5곳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2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이첩한 사건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에서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지만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검찰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를 매수해 소각한 후 유상증자로 상환할 계획을 세웠음에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기재하지 않은 것이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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