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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관세 파고…BMW·벤츠, 전기차로 中 확대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23 11:19
수정2025.04.23 11:47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을 통해 전환 속도를 높이고 관세 타격을 줄여보자는 의도입니다.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김동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녹색으로 빛나는 차량이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회전합니다. 



55도 가파른 경사로도 곧바로 올라가 안정적으로 내려옵니다. 

BMW가 중국 상하이에서 차세대 전기차 시범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자체 주행 시스템인 'Heart of Joy'를 탑재했는데, BMW는 올 연말 전기차 '비전 노이어 클라쎄' 생산에 나섭니다. 

[숀 그린 / BMW그룹 중국 대표이사 사장(CEO) : BMW의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프로토타입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현지 전용 모델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전동화 모델인 CLA 롱휠인데, 휠베이스를 늘려 뒷좌석을 넓혔습니다. 

특히 CLA에는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MMA를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9인승 미니 전기벤 '비전V'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최대 전기차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기준 중국의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과반이었고, 유럽과 북미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차량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전기차 전환을 시도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중국 진출에 가속을 더했다는 해석입니다. 

[올라 칼레니우스 /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의장(CEO) : 중국과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는 깊은 우정과 강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제품을 개발했으며, 전 세계적로 수출하기 위한 제품을 중국에서 더 많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관세 여파가 가속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글로벌 완성차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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