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트럼프 경제교사' 블랙스톤 회장 회동…"韓 진출 고려"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4.23 11:02
수정2025.04.23 12:00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자료 : 금융위원회)]
미국 출장 중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알려진 스티븐 슈워츠먼(Stephen Schwarzman) 블랙스톤 회장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최고위급 등과 만나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김 위원장이 지난 21일 미국 출장 첫 목적지인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해 현지에 진출한 투자사 및 한국 바이오 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바이오 벤처투자 관련 제도개선 사항 발굴에 나섰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미국지사를 방문해 박순만 미국지사장을 통해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한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 현황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어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VC투자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1~2022년 중 정점이었던 한국의 벤처투자 규모가 글로벌 고금리 영향 등으로 위축된 가운데, 특히 고위험으로 장기간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부문 투자에서 변동성이 컸다"며 "바이오부문 투자의 경우 회수(Exit)에 어려운 점이 있다는 의견 등 바이오벤처 생태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해 보스턴의 바이오클러스터의 사례를 통해 한국이 벤치마킹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참석자들은 지속적인 모험자본 투입이 필요하고 공공부문 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민간자금이 활발히 유입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금 회수와 관련해서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서는 연구개발부터 임상, 상업화 등 각 단계마다 활발한 M&A를 통해 회수 및 재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전문가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LG화학이 인수한 미국기업 AVEO Oncology를 방문해 국내 기업의 보스턴 진출 사례를 파악하고 국내 바이오벤처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출장 2일차인 지난 22일에는 뉴욕에서 김병환 위원장과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간의 면담이 성사됐습니다.
김 위원장과 슈워츠먼 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상대국들의 대응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위축 우려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회복력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고,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슈워츠먼 회장은 블랙스톤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뉴욕 소재 한국계 금융회사 간담회 자리를 갖고, 우리 금융회사들이 현지에서 직면하는 애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금융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최고위급과의 비공개 면담을 마지막으로 뉴욕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향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심사시 한국 정부의 정책 노력을 정당히 평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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