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려아연 유증' 관련 미래에셋·KB증권 압색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23 10:48
수정2025.04.23 10:49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해법을 논의할 예정인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오피스빌딩.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과 유상증자 모집주선인이었던 증권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오늘(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고려아연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PC와 내부 보고서, 결재 문건, 관련 서류 등 증거자료를 확보 중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영진 등의 사무실 6곳과 주거지 5곳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엔 미래에셋과 KB증권 본사 등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이첩한 사건입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에서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으나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일주일만인 지난해 11월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검찰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를 매수해 소각한 후 유상증자로 상환할 계획을 세웠음에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이를 기재하지 않은 게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입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 공동 모집주선회사인 KB증권의 위법행위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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