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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직무급제 승부수…중요도 따라 월급 달라진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4.23 08:37
수정2025.04.23 09:00

롯데그룹이 업무별 전문성에 따라 임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직무급제' 도입을 중심으로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합니다. 차별적 보상으로 업무 환경을 혁신하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성과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일부 계열사에 '직무 기반 HR' 인사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 중입니다.

현재 롯데그룹은 연차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 연공서열에 기반한 연봉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직무급제가 도입되면 직무와 업무 중요도, 성과 평가 등에 따라 개인이 받는 임금이 달라지게 됩니다.

근무 기간에 따라 승진하는 직급제가 폐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롯데그룹은 사원, 대리, 책임, 수석 등의 직급제를 운용 중입니다.

세부적인 업무 난이도와 중요도에 대한 분류와 그에 따른 기본급 격차, 직급제의 폐지 여부 등은 계열사별로 협의를 거쳐 정해집니다.

롯데그룹 내 직무급제를 이미 도입한 계열사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홍기획, 롯데이노베이트 등 3곳입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웰푸드는 올해 안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다만 사측이 직무급제를 도입하기 위해선 노조와 협의가 필요한데, 직원 사이에서 '중요한 업무'와 '덜 중요한 업무'로 나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차별적 보상을 통한 업무 생산성 강화라는 목적은 같지만, 임금 체계와 직급제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계열사마다 달라질 것"이라며 "업계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보고 각 계열사에서 판단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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