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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선 회복…국내서도 1억3100만원대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23 03:59
수정2025.04.23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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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시장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한 달 반 만에 9만 달러선을 탈환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오전 3시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4% 오른 9만1천583달러 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선으로 오른 건 지난달 6일 이후 46일 만입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4% 가량 오른 1억3천114만원선에서 거래중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도 관세 전쟁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약화로 지난 7일 7만4천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 모드를 타고 20% 이상 올랐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하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이틀간 6%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던 오랜 경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뒤 위험 자산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이후 비트코인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돋보이는 자산인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미국 자산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 달러화는 최근 가치가 급락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투자 심리도 바뀌면서 미국 상장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총 3억8천1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이는 1월 30일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시그널플러스의 파트너인 오거스틴 판은 "미 자산과 디커플링이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바라보는 장기 강세론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8%, 리플(XRP) 4%, 솔라나는 7% 오르는 등 가상자산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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