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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USA' 이어 '셀 코리아'…외인 2.5조 이탈, 왜?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4.22 17:47
수정2025.04.22 18:45

[앵커] 

관세전쟁에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 연준 독립성 흔들기에 미국에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등을 팔아치우는 이른바 '셀 USA'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이 좀처럼 우리 증시로 흘러 들어오지 않고 '셀 코리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정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2430억 원 매도세에 어제(21일)보다 0.07% 내린 2486.64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지난 11일부터 8일간 팔아치운 금액만 2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달까지 외국인 주식 자금은 8개월 연속 순유출됐는데, 이는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은 206억 달러, 우리 돈 30조 원에 이릅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여전히 전기·전자·이차전지 이런 쪽으로 좀 매도가 나오고 있어서 달러가 워낙 약하다 보니까 환(차익 측면의) 매력도 그렇게 세지 않고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자 '셀 USA'는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떠난 자금이 국내로 수혈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미국 의존도가 높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 영향입니다. 

관세 쇼크로 이달 중순까지 대미 수출은 14% 넘게 급감했고, 이로 인한 제조업 경쟁력 약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외국인 입장에서 무턱대고 달러 약세라고 어디든 다 투자할 순 없는 거고요. 기업의 이익이 증가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6월 달에 대선이 있는 상황에서 정책적인 공백들, 경기 부양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당연히 미진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마저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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