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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성능 품은 전기차…BMW, 프로토타입 첫 공개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22 09:00
수정2025.04.22 09:00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프로토타입(시험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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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저녁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BMW 익스피리언스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숀 그린(Sean Green) BMW 그룹 차이나 대표이사 사장(CEO)은 이같이 말하며 기술력을 자신했습니다. 



올 연말 그룹 첫 순수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인 BMW 그룹은 이날 열린 행사에서 해당 차량 기능을 담은 시험 차량인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Vision Driving Experience)'를 사상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오토 상하이 2025'에서는 대중들에게도 첫 선을 보입니다.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BMW Vision Neue Klasse)' 기반으로 개발된 이번 시험 차량엔 'Heart of Joy'라는 초고속 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점이 주요 특징입니다. 이 시스템은 , BMW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BMW Dynamic Performance Control) 소프트웨어 스택과 연동해 주행, 제동, 회생 제동, 일부 조향까지 모든 주행 역학 기능을 중앙에서 계산해 제어합니다. 

요헨 골러 부회장은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1만8천Nm(1천835.5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라면서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F1 경주차에 견줄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각종 성능을 강조하는 드라이버의 시운전이 이어졌습니다. 차양막을 벗고 특수 도료를 바르고 나온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녹색으로 자체발광하면서 고속 코너링과 차선 변경 등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어 55도에 달하는 긴 경사로를 곧바로 오르는가 하면, 잠시 멈췄다가 후진으로 안정성 있게 내려오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주행을 끝낸 옌스 클링만(Jens Klingmann) BMW M 모터스포트 전문 드라이버는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힘이 폭발했다"라면서 "카레이서로서 운전할 때마다 가슴이 뛴다. 오늘 밤 BMW의 독창적인 드라이빙 시스템의 장악력과 BMW 차세대 모델의 역동적인 안정성과 핸들링 한계를 성공적으로 보여줘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BMW 측은 이번 시험 차량은 'Heart of Joy'의 물리적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입니다. 능동형 공기역학(Active Aerodynamics)을 통해 최대 1.2톤의 다운포스와 최대 3g에 달하는 횡력을 발생시키는데, 이는 F1 경주차에 필적하는 수치로 도로 주행 시 일반적인 차량에 요구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이 같은 고성능 시험 차량을 개발한 배경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극한의 물리력을 제어할 수 있다면, 일상적인 운전 환경에는 매우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고 BMW는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체 제동의 약 98%를 회생 제동으로 수행해 기존보다 25% 효율을 높이면서 부드럽게 정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시험 차량이긴 하지만 외관은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와 맞닿아 있습니다. BMW는 "단단하게 짜인 단일형 차체, 강인한 휠 아치, 오목하게 파인 양측면(Greenhouse), 그리고 샤크 노즈(Shark Nose) 형태의 전면부는 노이어 클라쎄 특유의 순수주의적 미학을 표현한다"라면서 "BMW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키드니 그릴과 트윈 헤드라이트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전면부에 특징적인 강렬한 3차원 조명을 구현한다"라고 했습니다.

숀 그린 CEO는 "BMW그룹은 자동차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경험도 창출한다"라면서 "드라이빙 슈퍼 컴퓨터를 탑재한 BMW의 차세대 드라이빙 익스트림 콘셉트카는 전에 없던 최고의 성능으로 스마트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BMW는 올해 연말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비전 노이어 클라쎄'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Heart of Joy 시스템은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탑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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