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트럼프 충격파'에 세계경제 신뢰도 '뚝'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4.22 06:49
수정2025.04.22 07:48

■ 모닝벨 '비즈 나우' - 최주연, 임선우
[앵커]
관세 폭탄에 이어 이번엔 파월 때리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광폭 행보에 시장이 휘청하는 요즘입니다.
종잡을 수 없는 행보에 곳곳에서 경고음이 끊이질 않고 들려오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요즘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 입만 바라보고 요동치는데, 계속 커지는 불확실성 때문인지 세계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뚝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네요?
[기자]
연일 계속되는 트럼프 충격파로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함께 발표한 '세계 경제 회복 추적 지수'는 이달 들어 또 떨어졌는데, 두 달 내리 뒷걸음질 쳤습니다.
특히 기업과 소비자 신뢰를 반영하는 세계 신뢰지수는 이달 마이너스를 기록해 석 달 연속 하락했고요.
신용 증가, 주가지수 등이 반영된 금융 지수도 두 달째 미끄러졌습니다.
연구소는 지금 당장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단하는 건 이르다면서도, 무역 붕괴와 정책 불확실성 확대는 경제 성장률을 확실히 억누를 것이다 경고했습니다.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죠?
[기자]
IMF 역시 성장률 전망을 낮출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지난 1월 전망 땐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3%로 제시했고, 미국의 경우 올해 2.7%로 예상했지만,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말 그대로 한계를 넘어섰다며,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준비 중이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우리시간으로는 내일(23일) 새벽이 되겠네요.
4월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성장률 전망을 아무리 낮춰잡더라도, 과거 사례를 보면 최종적으로 타격이 그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파월 때리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인플레이션 조짐이 안보이다는 점을 들어 공격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기자]
당장 소비자물가지수, CPI만 놓고 보면 최근 발표된 3월 지표가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이긴 했지만, 관세 충격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요.
현실은 관세로 인한 가격 급등을 예상하는 미국인들이 많습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 조사에 따르면 1년 후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981년 이래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향후 5년에서 10년간 장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월 4.1%에서 이달 4.4%로 높아졌습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학자들은 특히 중국 수입품에 부과된 145%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주 일본과 유럽, 미국 등의 제조업, 서비스업 업황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발표되는데, 트럼프 관세 부과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금리와 관련해서 월가에선 어떤 이야기가 나오나요?
[기자]
씨티그룹은 연준이 연내 최대 125bp, 즉 1.2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3~3.25%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인데, 미국 경제가 오는 6월 이전에 뚜렷한 약세 징후를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연준 인사들이 연내 최대 5차례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 가운데 첫 번째 조치를 전격 단행할 수 있다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연준 인사들이 현재 대부분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여러 위험들로 인해 더 빠른 속도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 봤는데요.
월가 컨센서스는 연내 25bp,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 연말 3.5에서 3.75% 수준입니다.
[앵커]
증시를 향한 경고음도 나오고 있죠?
[기자]
월가는 침체 위험을 반영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를 대폭 낮추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경기침체도 아닌 시기에 매우 드문 일이다 짚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주당 순익 성장률 전망을 연초 11.4%에서 6.9%까지 낮춰 잡았습니다.
이익 수정 폭은 S&P500 지수가 최고치에 도달하기 훨씬 전인 1년 전 정점에 달했는데,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보다 지수 조정이 훨씬 더 진행돼 일부 주식과 업종은 이미 약한 침체를 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윌슨 애널리스트는 S&P500 지수가 위험 징후가 구체적인 지표로 확인되기 전까진 5천에서 5천5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침체가 현실화된다면 더 하락할 수 있다 내다봤고요.
유럽과 중국 등 해외 기업들도 미국 경기 하락을 반영해 급격히 실적을 조정하고 있다 덧붙였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관세 폭탄에 이어 이번엔 파월 때리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광폭 행보에 시장이 휘청하는 요즘입니다.
종잡을 수 없는 행보에 곳곳에서 경고음이 끊이질 않고 들려오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요즘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 입만 바라보고 요동치는데, 계속 커지는 불확실성 때문인지 세계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뚝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네요?
[기자]
연일 계속되는 트럼프 충격파로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함께 발표한 '세계 경제 회복 추적 지수'는 이달 들어 또 떨어졌는데, 두 달 내리 뒷걸음질 쳤습니다.
특히 기업과 소비자 신뢰를 반영하는 세계 신뢰지수는 이달 마이너스를 기록해 석 달 연속 하락했고요.
신용 증가, 주가지수 등이 반영된 금융 지수도 두 달째 미끄러졌습니다.
연구소는 지금 당장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단하는 건 이르다면서도, 무역 붕괴와 정책 불확실성 확대는 경제 성장률을 확실히 억누를 것이다 경고했습니다.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죠?
[기자]
IMF 역시 성장률 전망을 낮출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지난 1월 전망 땐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3%로 제시했고, 미국의 경우 올해 2.7%로 예상했지만,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말 그대로 한계를 넘어섰다며,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준비 중이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우리시간으로는 내일(23일) 새벽이 되겠네요.
4월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성장률 전망을 아무리 낮춰잡더라도, 과거 사례를 보면 최종적으로 타격이 그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파월 때리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인플레이션 조짐이 안보이다는 점을 들어 공격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기자]
당장 소비자물가지수, CPI만 놓고 보면 최근 발표된 3월 지표가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이긴 했지만, 관세 충격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요.
현실은 관세로 인한 가격 급등을 예상하는 미국인들이 많습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 조사에 따르면 1년 후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981년 이래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향후 5년에서 10년간 장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월 4.1%에서 이달 4.4%로 높아졌습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학자들은 특히 중국 수입품에 부과된 145%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주 일본과 유럽, 미국 등의 제조업, 서비스업 업황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발표되는데, 트럼프 관세 부과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금리와 관련해서 월가에선 어떤 이야기가 나오나요?
[기자]
씨티그룹은 연준이 연내 최대 125bp, 즉 1.2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3~3.25%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인데, 미국 경제가 오는 6월 이전에 뚜렷한 약세 징후를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연준 인사들이 연내 최대 5차례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 가운데 첫 번째 조치를 전격 단행할 수 있다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연준 인사들이 현재 대부분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여러 위험들로 인해 더 빠른 속도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 봤는데요.
월가 컨센서스는 연내 25bp,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 연말 3.5에서 3.75% 수준입니다.
[앵커]
증시를 향한 경고음도 나오고 있죠?
[기자]
월가는 침체 위험을 반영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를 대폭 낮추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경기침체도 아닌 시기에 매우 드문 일이다 짚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주당 순익 성장률 전망을 연초 11.4%에서 6.9%까지 낮춰 잡았습니다.
이익 수정 폭은 S&P500 지수가 최고치에 도달하기 훨씬 전인 1년 전 정점에 달했는데,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보다 지수 조정이 훨씬 더 진행돼 일부 주식과 업종은 이미 약한 침체를 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윌슨 애널리스트는 S&P500 지수가 위험 징후가 구체적인 지표로 확인되기 전까진 5천에서 5천5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침체가 현실화된다면 더 하락할 수 있다 내다봤고요.
유럽과 중국 등 해외 기업들도 미국 경기 하락을 반영해 급격히 실적을 조정하고 있다 덧붙였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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