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아빠는 일하고 청년 아들은 백수'…이유 물어보니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천명 줄어 2013년 3분기(-10만3천명)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설치된 취업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미취업 청년 4명 중 3명은 우리나라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국의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6.4%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이어 '대체로 부족하다'가 42.6%, '매우 부족하다'가 33.8%로 집계됐습니다. '보통'은 21.2%였고 '대체로 충분하다', '매우 충분하다'는 각각 1.2%를 기록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31.8%)이 가장 많이 꼽혔고 고용 안정성(17.9%), 일과 삶의 균형(17.4%), 직장 내 조직문화(7.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대한 문제의식은 '구직활동 중인 청년'(240명)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260명) 두 그룹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30.0%), 경력직 위주의 채용 구조(20.4%), 과도한 자격요건·스펙 요구(19.6%), 자신감 저하·의욕 감소(14.6%) 등을 꼽았습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미취업 청년들은 구직을 안 하는 이유로 자격증·시험 준비(19.6%), 적합한 일자리 부족(17.3%), 일정 기간 휴식(16.5%), 과도한 스펙·경력 요구(13.8%) 순으로 답했습니다.
미취업 청년들이 일할 의향이 있는 최소한의 세전 연봉은 평균 3천46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천만∼4천만원(39.2%)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2천500만∼3천만원이 22.6%, 2천500만원 미만이 20.2%였습니다. 뒤이어 4천만∼5천만원(7.2%), 1억원 이상(4.4%), 5천만∼6천만원(3.4%), 6천만∼1억원(3.0%) 순이었습니다.
학력 별로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평균 3천227만원, '대학교 졸업 이상'은 3천622만원이었습니다. 생활적인 어려움은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고민'(24.4%), 심리적 불안정(21.2%), 경제적 부담(17.2%), 자존감 저하(16.6%)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3.86점이었습다. 일반 청년 평균은 6.7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경협 관계자는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여력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과거 일주일간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하지 않고 정규교육 기관에 재학 중이지 않은 청년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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