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식이가 잡던 오징어 어디로?…금징어 된 오징어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22 06:31
수정2025.04.22 08:11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2%대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된 2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수산물 코너에 생물 오징어 두마리가 2만6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공급 물가가 여섯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125.97)보다 0.1% 오른 126.06(2020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습니다.
원재료가 1% 하락했지만, 중간재(0.1%)와 최종재(0.3%)가 나란히 상승한 결과입니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 123.39를 기록한 후 올해 3월까지 내리 상승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재료의 경우 2월의 국제 유가 하락이 반영됐다"며 "중간재나 최종재는 달러·원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0.33)과 거의 같은 120.32로 집계됐습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4% 올랐습니다.
농산물이 0.6% 내렸으나, 축산물(1.8%)과 수산물(0.5%)은 올랐습니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 중에서도 물오징어가 전월보다 19.9%, 게가 22.2% 상승했습니다. 특히 오징어는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의 살오징어(오징어) 생산량은 지난 2004년 2천151t(톤)으로 2천t이 넘었으나 지난해 435t에 그치면서 최근 3년 연속 500t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오징어 어획량 감소는 제주 해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난해 전국 연근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1년 전보다 42% 줄어든 1만3천546t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2004년(21만3천t)과 비교하면 약 20만t이 줄어 16분의 1 수준이 됐습니다.
전국 오징어 생산량은 1990년대 이후 10만t 이상을 유지하다 2017년 처음으로 10만t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21년 6만1천t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돼지고기와 달걀도 지난 2월과 비교해 각각 6.1%, 6.8% 상승했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0.8%) 등이 오른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4.3%) 등은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이었습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2% 하락했고, 서비스는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세부 품목 중에는 딸기(-31.2%), 무(-8.4%), 경유(-5.7%), 휘발유(-5.8%) 등이 내렸고, 물오징어(19.9%), 게(22.2%), 혼합 소스(12.9%), 동 1차 정련품(5.1%) 등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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