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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파월 해임 시도 시 시장 반발"…시카고 연은 총재 "독립성 방해 우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4.22 05:49
수정2025.04.22 06:17

[앵커]

중앙은행 흔들기에 대한 공포는 월가를 집어삼켰습니다.

파월 의장 해임을 시도할 경우 금융시장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고, 연준 움직임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최윤하 기자, 시장 우려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기자]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시장이 강하게 출렁일 것을 우려했습니다.

글로벌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을 총괄하는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현지시간 21일 CNBC 인터뷰에서 "실제로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 한다면 채권금리 상승, 달러가치 하락, 주식 투매 등 강한 시장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경우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인하에 오히려 소극적으로 대응하게 될 거란 의미입니다.

구하 부회장은 "파월이 임기 동안 연준을 운영하게 놔두는 것이 최선"이라며, "그렇게 해야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고 시장에 큰 혼란 없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연준 내부에서는 당연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죠?

[기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준 독립성 침해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짚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CNBC에 출연해 "중앙은행의 결정에 지속적인 방해가 있으면 어려운 시기에 금리 인상을 수행할 의지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이 쌓여 곧 높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악화, 높은 실업률로 귀결된다"며 고물가와 저성장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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