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트럼프 "파월은 패배자…금리 안 내리면 경기둔화"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22 03:55
수정2025.04.22 06:17

//img.biz.sbs.co.kr/upload/2024/12/19/mMf1734571128483-850.jpg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을 "중대 패배자(a major loser)"로 칭하며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많은 사람이 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자신의 취임후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이 실질적으로 내려갔고, 대부분의 다른 품목들 가격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작년 대선 기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돕기 위해" 금리를 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결정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도 금리를 잇달아 유지하고, 자신이 대대적으로 도입한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지적한 파월 의장에 대해 최근 사퇴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잇따라 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내년 5월인 임기 만료 이전에 자진 사임할 뜻이 없음을 피력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에 대한 날선 발언으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 뿐 아니라 물가 상승을 포함한 '관세 부작용'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연준이 적시에 금리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파월 의장에게 책임을 돌리기 위해 '밑자락'을 깔아 두려는 포석이 내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서울시 "상반기 자동차세, 30일까지 내세요"
현대차 노조 "통상임금 위로금 1인당 2천만원씩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