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차 경선 발표 앞두고 국힘 '설전'...安 "몰염치의 끝" vs. 羅 "급하신 것 같다" [대선 2025]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4.21 15:59
수정2025.04.22 11:30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추리기 위한 '100% 국민여론조사'를 오늘(21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하는 가운데, 후보 간 신경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안철수·나경원 후보는 서로 거친 언사를 주고 받으며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철수 "나경원, 탄핵 인용되자마자 대선판에…몰염치의 끝"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오늘(21일) 나경원 후보를 겨냥하며 "탄핵 각하를 외치던 분이 탄핵이 인용되자마자 대선판에 뛰어든 모습, 몰염치의 끝"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에서 불리하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이 정도까지는 못한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나 후보가 전날 자신을 두고 '뻐꾸기'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제가 3년 전 후보 시절 윤 전 대통령과 단일화를 통해서 여당이 됐고 혜택을 본 분이 나 후보다. 오히려 저한테 고맙다고 말하는 게 순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후보는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며 비상계엄을 사실상 옹호하던 분은 헌재가 위헌을 선언한 뒤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대선에 출마했다. 부끄럽지도 않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과거 '탄핵당한 정당은 차기 대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던 분은 기다렸다는 듯 대선후보로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계엄을 옹호하며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장관과 비대위원장을 거쳐 대선에 뛰어든 정치 신인이 당의 간판이 된다면 국민들은 '또 정치 경험 부족한 검사입니까'라고 말할 것이다. 제2기 검사 정권을 만들 가능성은 제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 이재명의 맛있는 먹잇감, 종합 선물 세트가 될 뿐"이라며 "나라를 통째로 이재명에게 헌납할 인물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안철수 후보, 급한 것 같다"…"마음 모아 미래로 가야"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에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오늘(2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자신을 연일 비판한 것과 관련 "(경선 상황이) 급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탄핵을 반대한 분들도, 찬성한 분들도 다 마음을 모아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든든히 하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나 후보는 '반탄파로 분류돼 안 후보에 비해 중도층 상대 소구력이 낮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는 "중도층 호소력이 낮다는 것도 편견"이라면서 "서울의 험지인 동작구에서, 우리 당에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은 지역이지만 여러 번 당선됐다. 중도층에 호소력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이날 지역 공약으로 'TK(대구·경북)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대구경북 신공항 2030년 개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구경북 신공항에 첨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수도권과 영남권을 30분 단위로 연결하는 TK하이퍼튜브 시대 등을 공약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 발표 예정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대선 경선 후보 8명(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오늘(21)부터 내일(22일)까지 총 5개 여론조사 기관이 총 4천명의 표본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종료 후 득표율이나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내일(22일) 오후 7시쯤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하며, 다른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상대로 실시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나경원 후보 중 2차 경선에 진출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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