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포스코 동맹, 관세 파고 같이 넘는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4.21 14:25
수정2025.04.21 17:07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격에 맞서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 일인자 포스코가, 2위 기업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설립에 합류하기로 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지수 기자, 앞서 포스코그룹이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했었는데, 결국 협력을 하기로 했네요?
[기자]
포스코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짓기로 한 제철소 건설에 합작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화 전략으로 2029년까지 연 270만 t 규모의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를 건립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포스코가 제철소에 일정 지분을 투자하고 생산물량 일부를 넘겨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사업비 8조 5천억 원 중 절반을 차입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50%는 그룹 자금과 함께 외부 투자를 받을 예정이었는데요.
포스코가 25% 철강 관세를 피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이 절실해지면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습니다.
추가 투자자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 지분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포스코는 북미에 처음으로 철강재 생산 기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여러 완성차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 철강재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현대차그룹 역시 미국 내 제철소 건립은 처음입니다.
[앵커]
양사는 철강업계의 경쟁 관계이기도 한데 그만큼 협업이 불가피한 급박한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우리 철강 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 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 속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8.5%, 60.6% 감소하는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발 통상 압력까지 겹치면서 위기 돌파를 위해 경쟁업체와 손을 맞잡은 상황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양사는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캐즘 이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는데요.
포스코의 리튬,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경쟁력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시너지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격에 맞서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 일인자 포스코가, 2위 기업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설립에 합류하기로 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지수 기자, 앞서 포스코그룹이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했었는데, 결국 협력을 하기로 했네요?
[기자]
포스코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짓기로 한 제철소 건설에 합작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화 전략으로 2029년까지 연 270만 t 규모의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를 건립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포스코가 제철소에 일정 지분을 투자하고 생산물량 일부를 넘겨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사업비 8조 5천억 원 중 절반을 차입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50%는 그룹 자금과 함께 외부 투자를 받을 예정이었는데요.
포스코가 25% 철강 관세를 피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이 절실해지면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습니다.
추가 투자자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 지분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포스코는 북미에 처음으로 철강재 생산 기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여러 완성차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 철강재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현대차그룹 역시 미국 내 제철소 건립은 처음입니다.
[앵커]
양사는 철강업계의 경쟁 관계이기도 한데 그만큼 협업이 불가피한 급박한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우리 철강 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 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 속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8.5%, 60.6% 감소하는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발 통상 압력까지 겹치면서 위기 돌파를 위해 경쟁업체와 손을 맞잡은 상황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양사는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캐즘 이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는데요.
포스코의 리튬,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경쟁력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시너지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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