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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달래기 통했나?…한미반도체, 기업설명회 돌연 취소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4.21 11:24
수정2025.04.21 13:34

[앵커]

최근 SK하이닉스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가 예고했던 기업설명회를 돌연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하이닉스가 한미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라 양사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건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지혜 기자, 원래 내일(22일) 예정이었던 기업설명회가 취소됐다고요?

[기자]

한미반도체는 지난 금요일 오후 공시를 통해 예고했던 기업설명회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반도체는 당초 내일 오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5년 1분기 경영현황 및 중장기 전망'과 관련 질의응답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나흘 앞두고 일정을 바꾼 겁니다.

기업설명회 일정은 회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설명회가 열리면 현재 한미와 SK 간 관계나 추후 한미의 삼성전자 납품 가능성 등 민감한 질문들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자 설명회를 취소한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한미반도체 측은 "취소는 아니고 연기"라면서 "5월 15일 즈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업설명회 진행키로 계획 변경했다.

변경 날짜는 추후 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는 한미반도체 최대 매출처인데 최근 양사 간 갈등이 불거졌죠?

[기자]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SK하이닉스가 한화세미텍과도 장비공급 계약을 맺자 단독 공급사 지위를 박탈당하면서 SK에 연일 강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전담 애프터서비스팀 인력을 철수시키고 제품 공급가도 20% 이상 인상하겠다고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SK경영진은 최근 직접 인천 한미반도체 본사 찾아 한미반도체 엔지니어들의 복귀와 추가 장비 구매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사 모두 상대방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큰 만큼 갈등을 더 키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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