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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800弗 이상 화물 美배송' 일시중단 <BBC>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21 10:46
수정2025.04.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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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익스프레스 (EPA=연합뉴스)]

현지시간 20일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 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는 21일부터 800달러(약 113만 원)가 넘는 고가 물품의 미국 배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간 거래(B2B)로 인한 배송은 중단되지 않지만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DHL은 밝혔습니다. 
   
그동안 최대 2천500달러(약 356만원) 물품까지는 간단한 서류만으로 미국에 보낼 수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새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세관 검사가 강화됐고 기준 금액도 지난 5일부터 800달러로 낮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에 반입되는 전체 화물 중 정식 통관절차를 거쳐야 하는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고, 결국 통관이 늦어지면서 배송 지연 등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는 게 DHL 측의 설명입니다. 
   
DHL은 "정식통관 건수가 급증해 24시간 대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원산지와 관계없이 800달러 이상인 물품은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 물품은 아직도 최소한의 세관 검사로 미국 배송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내달 2일부터는 800달러 미만 소액 물품도 미국 수입에 관세를 면제하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가 폐지되고 12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해당 금액대 소액 화물의 절반 이상은 미국 소비시장을 잠식해온 중국산 초저가 상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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