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배 뻥튀기…게이머 뒤통수 친 위메이드·그라비티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4.21 09:32
수정2025.04.21 16:14

공정위는 그라비티와 위메이드가 각각 운영하는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나이트 크로우'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구성품의 획득확률 정보를 거짓으로 또는 과장해 알리거나 은폐·누락 하는 등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 또는 소비자와 거래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태료 각 25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구체적으로 금지명령과 재발방지방안 보고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라비티는 지난 2017년 3월 2일부터 지난해 3월 20일까지 라그나로크 온라인 게임 소비자들에게 의상 인챈트 스톤 상자32, 부스터 증폭기, 봉인된 보스카드 뚝딱상자 등 확률형 아이템 3종을 판매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라비티는 의상 인챈트 스톤 상자32의 경우 구성품들의 획득확률을 최소 약 1.18배에서 최대 8배까지 높게 거짓으로 알렸으며 부스터 증폭기 경우 희귀 구성품의 획득확률을 5배 가량 과장해 알렸습니다.
또 그라비티는 봉인된 보스카드 뚝딱상자의 경우 구성품별 획득확률이 당초 2.5%에서 2.272%로 낮아졌음에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3년 12월 7일부터 지난해 3월 29일까지 나이트 크로우 게임 소비자들에게 확률형 아이템인 조화의 찬란한 원소추출을 판매하면서 게임 이용자들이 획득할 수 있는 구성품들의 획득확률을 최소 약 1.76배에서 최대 약 3배까지 높게 거짓으로 알렸습니다.
현재 게임시장에서 게임사들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그 확률정보는 소비자들이 아이템 구매 여부·횟수·수량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다만 게임사와 소비자 간에 정보 비대칭으로 게임사가 표시·안내하는 확률정보의 진위를 놓고 그간 다수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의혹과 불만을 제기하면서 시정을 요구해 온 영역입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이러한 게임시장 상황을 고려해 향후 행위금지를 명하고 이러한 법위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들 게임사들로 하여금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시정명령을 부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정보를 놓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 확인 시 엄정하게 제재하는 동시에 실효적인 재발 방지와 소비자 피해구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을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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