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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격에도 대미 무역흑자는 '유지'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4.21 05:52
수정2025.04.21 06:56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통상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내놓으면서 국민들이 세금으로 갚아야 할 이른바 '적자성 채무'는 90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격으로 무역수지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직은 괜찮네요?

[기자]

아직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33억 8천만 달러인데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보면 1%가량 소폭 웃돌면서 흑자 규모를 지켜냈습니다.

흑자를 유지했지만 수출에서 선방한 것은 아닌데요.

우리 1분기 대미수출은 2% 줄었습니다.

주력상품인 자동차 수출이 11% 넘게 줄었고, 기타 기계류는 반토막이 나는 등 수출 타격이 눈에 띌 정도였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무역흑자 현상유지를 한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1분기에는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정부도 추경안을 내놓으면서 대응에 나섰는데, 결국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할 적자성 채무가 늘어난 셈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정부가 12조 2천억 원의 추경을 편성하면서 국가채무가 6조 원 늘어나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게 다 적자성 채무라는 건데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처럼 대응 자산이 있어서 자체 상환 가능한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대로 국민 세금 등을 재원으로 해서 갚아야 하는 채무입니다.

적자성 채무 규모 추경으로 인한 적자성 채무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적자성 채무는 900조 원에 육박하게 됐는데요.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증가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서민의 발'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하철 요금이 오를 거라면서요?

[기자]

6월 중으로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150원 오를 전망입니다.

공공요금 인상이라는 사회적 파급력 등을 고려하면 인상 시점은 대선이 끝난 6월 말로 예상되는데요.

서울교통공사 누적적자가 19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데다 당초 3월에 올리기로 했던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한승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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