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휴머노이드 로봇 '딥시크 모멘트'…"이미 美 기업 앞서" 外

[작년 마라톤 페이스메이커로 등장한 휴머노이드로봇 (관찰자망 캡처=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휴머노이드 로봇 '딥시크 모멘트'..."이미 美 기업 앞서" 外
▲中 희토류 수출통제로 글로벌 車 생산 중단 우려...의료 부문도 타격
▲'알래스카 LNG'에 목매는 트럼프...관세협상 '핵심 의제' 부상
▲관세전쟁 지렛대 된 빅테크..."EU, 관세협상 전 애플 등 제재 연기"
▲증시 폭락 전 회사주식 팔았다...저커버그·다이먼 등 美 경영진 1분기 22조 원어치 매각
▲"테슬라, 저가형 모델Y 출시 연기"...판매 부진 이어지나
▲中 휴머노이드 로봇 '딥시크 모멘트'..."이미 美 기업 앞서"
中 희토류 수출통제로 글로벌 車 생산 중단 우려...의료 부문도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이 일부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자동차 생산이 전 세계적으로 중단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정부 관계자와 희토류 무역업자, 자동차 기업 경영진 등 관련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희토류 재고가 3개월에서 6개월 치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수출을 완전히 중단하면 자동차 생산이 멈출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자국산 중희토류와 희토류 자석 등 7종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통제 대상에 포함된 7종은 코발트 자석에 쓰이는 사마륨, 조영제로 쓰이는 가돌리늄, 형광체 원료 테르븀, 모터나 전기차용 자석에 첨가되는 디스프로슘,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에 사용되는 스칸듐, 고체 레이저 제조용 이트륨 등입니다.
중국은 이들 품목이 민간용뿐 아니라 군수용으로도 쓰일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이라며 중국 밖으로 반출하는 경우 특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는데, 이 과정은 최대 45일이 걸립니다.
문제는 수출 통제가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적용된다는 것.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 중국이 통제 대상 희토류의 수출 허가 발급 시스템을 아직 구축하지 않아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희토류는 중국 매장량이 많기도 하지만 중국이 가공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 희토류 자석 역시 중국산이 90%를 차지합니다.
문제는 중국이 앞으로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자석에 더 많이 사용되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등 경희토류는 아직 통제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의 이번 수출 통제에 암 치료나 MIR 검사에 쓰는 희토류도 포함돼 있어 의료 부문에서 필요한 희토류 공급망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희토류 공급이 부족해지면 일부 국가에서 군사·안보 용도로 먼저 공급하면서 의료 부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LNG'에 목매는 트럼프...관세협상 '핵심 의제' 부상
트럼프 관세로 아시아 무역 파트너들이 대규모 알래스카 LNG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게 됐다고 CNBC가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일본과 한국, 대망 등이 알래스카에 대규모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게 됐다 전했습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한국·일본 등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참여해 수조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달갑지 않은 초대장을 내민 것이 본격적인 시작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워싱턴 DC를 찾아 조현동 주미 대사를 만났던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달 말엔 우리나라를 찾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만났습니다.
지난 8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권한대행과 통화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덕수 권한대행과 훌륭한 전화 통화를 했다”며 무역 불균형, 관세, 조선업, 방위비 분담금과 함께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 라인 사업 합작 투자를 관세 협상의 의제로 언급했습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파이프 라인으로 남부 니키스키까지 1300㎞ 옮긴 다음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사업입니다. 총사업비가 440억달러(약 62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본격적인 수출은 2031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을 총괄하는 알래스카 가스 라인 개발(AGDC)이 밝힌 연간 추정 생산량은 2천만t, 단가를 MMBtu(열량 단위)당 10달러 수준으로만 잡아도 연간 매출은 100억달러에 달합니다. 회사가 주장하는 MMBtu당 6.5달러 수준인 생산원가를 고려하면 13년 정도 이후부턴 수익이 나는 것입니다. 투자비 증가, 사업 지연 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계획대로만 된다면 ‘수지맞는 장사’인 셈입니다.
1970년대부터 알래스카 지역 경제를 먹여 살려온 원유 생산량이 급감하며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매력적입니다. 특히 앵커리지 등 남부 인구 밀집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던 쿡 인렛 가스전이 조만간 고갈을 눈앞에 둔 가운데 새로운 가스 공급원을 확보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극권 패권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나다.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병합하려고 하고, 캐나다를 향해 51번째 주 편입을 제안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래스카 LNG는 이들만큼이나 중요한 알래스카 개발을 위한 핵심이라는 설명입니다. 알래스카는 미국 본토(48주)의 4분의 1 크기로, 10만㎢인 대한민국의 17배에 이르는 넓은 영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패권’ 전략을 뒷받침하는 한 축으로도 꼽힌다. 알래스카 프로젝트에서 한 해에 생산할 LNG 2000만t은 연 8000만~9000만t 규모인 최근 미국 LNG 수출량의 20%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가스 생산국이라는 지위를 활용,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며 ‘에너지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트럼프 정부로서는 본토의 셰일 가스가 유럽으로 수출을 늘리는 가운데, 알래스카산 LNG가 한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에서 러시아산 LNG를 견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수십조 원에 이르는 투자액, 건설 일정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은 리스크로 꼽힙니다. 가스관 사업은 초기 예상액에 비해 자금이 더 많이 드는 일은 흔하고, 기간이 길어지는 일도 많다. 장기 구매 계약을 했다가 수년이 지체되면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도시가스와 발전 연료로 쓰이는 LNG 수급에도 충격이 올 수 있습니다.
관세전쟁 지렛대 된 빅테크..."EU, 관세협상 전 애플 등 제재 연기"
유럽연합(EU)이 대미 관세협상 개시 직전 애플과 메타의 디지털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 발표를 연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애초 지난 15일 애플과 메타를 상대로 진행한 디지털시장법(DMA)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발표 일정을 사전 통보받은 회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론에는 DMA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cease-and-desist orders)이 포함됐으며, 두 회사 모두 과징금이 부과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행위는 하루 전인 14일 미국과의 관세협상 일정이 갑작스레 잡히면서 DMA 조사 발표 일정을 연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같은 날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했습니다.
EU를 포함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표에 EU도 대미 보복관세 시행을 보류하겠다고 호응하면서 성사된 첫 공식 협상 자리였습니다.
결국 본격적인 협상 개시 국면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DMA 결과 발표를 막판에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EU 집행위는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DMA 조사 관련 질문에 '기술적 작업'이 완료됐으며 "현재 단기적으로 최종 결정을 채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제재 수위가 포함된 최종 결정문 작성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7개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 특별 규제하는 법입니다. 7개 게이트 키퍼 지정 기업 가운데 5개가 미국 기업입니다.
규정상으로는 위반 결론 시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 반복적 위반 시에는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집행위는 작년 3월 DMA가 전면 시행된 이후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외부 앱 개발자에게 적용하는 자체 규정인 '다른 결제방식 유도 금지'(anti-steering) 등이 DMA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초 집행위는 12개월 이내에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는 알파벳의 구글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만 내놨습니다.
이에 미국 빅테크 규제에 불만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결과 발표가 계속 지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집행위가 여전히 애플, 메타에 대해 DMA 위반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최종 결과 발표가 얼마나 더 미뤄질지 당장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 과징금 자체보다도 집행위가 내릴 시정명령 수위에 따라 애플, 메타의 영업 관행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WSJ는 해설했습니다.
실제로 집행위는 이미 과징금 액수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한 상태입니다.
올리비에 게르상 집행위 경쟁총국장은 이달 초 한 행사에 참석해 장기간에 걸친 반독점적 관행에 대한 과징금과 달리 DMA는 신생법이어서 조사 대상 기업들의 '미이행 기간'이 짧은 점이 과징금 부과 시 고려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증시 폭락 전 회사주식 팔았다...저커버그·다이먼 등 美 경영진 1분기 22조 원어치 매각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JP모건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 등 미국의 갑부들이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혼란에 빠지기 전인 지난 1분기 중 대규모로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0일 내부자 거래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 챈이 세운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 등을 통해 올해 1분기 중 메타 주식 110만 주를 매각했습니다.
매각 시점은 올해 1~2월로, 매각 지분의 가치는 총 7억 3천300만 달러(약 1조 400억 원)에 달했습니다. 1∼2월은 메타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달했던 시점입니다.
메타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월 고점 대비 32% 하락한 상태입니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 사프라 카츠는 1분기 중 7억 500만 달러(약 1조 40억 원)에 달하는 회사 주식 380만 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라클 역시 1∼2월 중 작년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이달 17일까지 12% 급락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의 다이먼 CEO도 1분기 중 2억 3천400만 달러(약 3천300억 원) 어치 회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른 다이먼의 재산은 30억 달러(약 4조 3천억 원)에 이릅니다.
블룸버그는 1분기 중 회사 지분을 매각한 미 상장기업 내부자는 총 3천867명, 매각지분 가치는 총 155억 달러(약 22조 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 내부자 4천702명이 총 281억 달러어치 지분을 매각한 것과 비교하면 내부자의 주식 매도는 줄어든 편입니다. 작년 1분기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한 사람이 매각한 지분 가치만 85억 달러(약 12조 원)에 달했습니다.
"테슬라, 저가형 모델Y 출시 연기"...판매 부진 이어지나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로 예정했던 보급형 전기차의 출시를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테슬라는 E41로 불리는 보급형 모델Y를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최소 3개월 연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초까지 계획이 밀릴 수 있단 설명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은 오는 22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에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테슬라가 판매량 감소에 직면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로보택시와 보급형 전기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급형 전기차 출시의 중요성은 더 커졌단 평가입니다. 2022년 75%를 넘었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0%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의 정치 리스크에 올해 1분기엔 전 세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나 감소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극우 세력을 지지하는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미국 연방정부 감원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테슬라 주가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종전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15%가량 내려 잡았습니다. 투자 의견은 '보유'로 유지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했고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종가는 241.37달러입니다.
中 휴머노이드 로봇 '딥시크 모멘트'..."이미 美 기업 앞서"
중국이 세계 첫 휴머노이드로봇 하프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면서 중국의 '로봇 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선점에 박차를 가한 결과 양산 초기 단계에서 미국을 따돌림으로써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로 세계에 충격을 안겼던 '딥시크 모멘트'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 분석기관 리더봇과 다른 9개 기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총 82억4천만위안(약 1조6천억원)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1만여 대를 생산해 글로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계에서는 제작 비용 감소와 생태계 성숙으로 중국의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상용화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UB테크 로보틱스는 자사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20대가 올해 상반기 중 자동차 제조업체 둥펑류저우모터 생산라인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는 중국의 급속한 전기차 증가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중국에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2030년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1천38억위안(약 20조2천500억원)으로 커져 세계 점유율의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도체 및 AI 분야 연구 분석 기관인 세미어낼리시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기술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에 밀려 뒤처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기업 BYD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던 테슬라 매출을 추월한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중국이 미국 기업들을 이미 앞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그동안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유니트리의 H1은 지난 설 갈라쇼에서 고난도의 전통 군무를 선보였고 같은 회사의 G1 모델은 전설적인 액션 스타 리샤오룽(李小龍·이소룡, 영어 이름 브루스 리)처럼 720도 돌려차기를 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애지봇(즈위안로보틱스)의 프로토타입 '링시 X2'(이하 X2)는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간에 가까운 운동능력을 구사하면서 사람 감정에도 반응합니다.
광둥성 선전시의 엔진AI라는 업체는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점프하면서 공중제비를 도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전폭 지원 속에 가성비를 앞세워 우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다른 첨단사업들처럼 보조금과 세금 인센티브, 민관 연구 협력, 산업 클러스터 개발 촉진 등을 통해 휴머노이드 산업을 적극 지원합니다.
이런 가운데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 개발비 약 5%에 불과한 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한 것처럼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내 과잉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에 달하고 2060년에는 30억대가 가동되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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