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증시변동 여파…4월 5대은행 가계대출 2.5조원 증가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4.20 11:19
수정2025.04.20 11:35
주요 은행 가계대출이 이달에만 약 2조5천억원 불어난 가운데, 정책대출을 제외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1조50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 말(738조5천511억원)과 비교해 2조4천998억원 늘면서 3월 증가 폭(+1조7천992억원)을 넘어섰고, 지금 추세대로라면 신학기 이사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컸던 2월(+3조931억원)보다도 더 클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5천18억원(585조6천805억원→587조1천823억원) 증가했는데, 은행들이 연초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기 시작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과 2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이 맞물리면서 주담대 수요가 늘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5만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늘어난 가운데,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4천743건)가 전월(3천233건) 대비 46.7% 급증했습니다.
이달에는 가계신용대출도 1조595억원(101조6천63억원→102조6천658억원) 늘었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11월(+2천442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입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6천435억원(37조4천655억원→38조1천91억원) 늘었는데,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5% 넘게 폭락했던 지난 7일에는 4천929억원 불어났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 고유 가계대출 잔액(정책대출 제외분) 잔액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5대 은행의 정책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634조7천374억원으로, 지난 3월 말(633조9천577억원)보다 7천796억원 많았습니다.
5대 은행의 고유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가계대출 관리 등 여파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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