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되는 미중 갈등…美, '코로나 연구소 유출설' 다시 거론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4.19 14:49
수정2025.04.19 15:03
[코로나19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설을 소개한 백악관 홈페이지 (인터넷 캡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이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실험실 유출-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 게시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특성을 지녔으며, 여러 번의 전염 사례가 나타나는 과거 팬데믹과 달리 한 번의 전염으로 발생했다는 점, 중국 우한이 사스(SARS) 바이러스의 연구 시설이 있는 지역이며 해당 연구원들이 코로나와 비슷한 질병을 앞서 앓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백악관은 이 게시글에 지난해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공화당 주도로 발표했던 동일 내용의 보고서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링크도 배치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정보 당국들은 입장이 조금씩 다릅니다. 미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에너지부는 실험실 유출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CIA는 올해 초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기밀 해제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다만 국가정보위원회(NIC) 등은 자연발생설을 더 지지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당시 미국의 대응을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자연발생설을 지지했는데,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실제 백악관은 이번 게시글에서도 "코로나 자연발생설은 파우치 박사가 유도했다"고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 시점에 미국이 다시 이 같은 게시글을 올리는 건 중국을 자극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유도하고, 이후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지난 2021년초 WHO의 우한 지역 조사를 받아들였지만, 이후 각국의 조사 요청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거부한 바 있습니다. 당시 WHO는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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