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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 영향 본격화…보름 만에 가계대출 2.5조원 ↑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4.18 11:27
수정2025.04.18 11:53

[앵커]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가계대출이 계속 문제였는데, 이달 들어 또 늘었다고요?

[기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16일 기준 741조 950억 원으로 전달 말보다 2조 5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1조 7900억 원대였던 3월 한 달의 증가 폭을 이미 크게 뛰어넘어선 것입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1조 3500억 원 늘었는데요.

지난 2~3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기간 늘어난 주택 거래가 한두 달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이달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 넉 달 연속 감소세였던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달 말보다 약 1조 1800억 원 급증했는데요.

아직 이번 달이 절반 가까이 남아있는데, 월말까지 지금과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약 5조 원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앵커]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죠?

[기자]

앞서 금융당국은 이번 달이 앞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있어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강남구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지역별 4∼5월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토허제 해제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7월 시행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더 커질 수 있어 긴장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가계대출 급증 우려 등을 반영해 한국은행은 어제(17일) 미국발 관세 정책 충격에도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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