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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한테 완전히 찍혔네 '이 사람'…"내가 원하면 바로 아웃"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18 05:48
수정2025.04.18 07:16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자리를 또 흔들었습니다.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와 나와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어요?

[기자]

현지시간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파월 의장에게 불만이 있다"며, "내가 그를 내보내고 싶다면, 그는 정말 빨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본인과 뜻이 맞지 않으니 파월 의장에게 스스로 물러나라는 메시지를 전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언급하며 "연준은 결정이 항상 늦고 너무 틀리다"며, "파월 의장은 전형적인 엉망진창의 보고서를 냈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의 임기는 빨리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날 파월 의장이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으키고 성장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관세 정책을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보다 명확한 결과 지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하게 접근할 뜻을 내비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겁니다.

[앵커]

후임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죠?

[기자]

그간 파월 의장은 내년 5월까지인 본인의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밝혀 왔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개월 간 파월 의장을 임기 중에 해임하는 방안을 은밀히 논의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후임으로 앉히는 방안까지 거론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스콧 베센트 미 재무 장관은 "파월 의장을 해임하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준 이사는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만 해임할 수 있다'는 연방준비법의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연준 독립성과 관련해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과 대화할 뜻을 다시 밝혔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통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과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진핑 주석이 동남아를 돌며 반미 동맹 전선을 구축하려는 것에 대해선 "누구도 우리와 경쟁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미국 측과 실무 차원에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야한다"며, 미국 측의 결자해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양측 정상 대화가 당장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일본과는 협상을 시작했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일본과의 협상 과정에 직접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일본 측의 반응은 다소 달랐습니다.

협상단의 보고를 받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면서도 "미일 간에 여전히 입장차가 있어 쉬운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일본에 방위비 부담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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