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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유증 금감원에 또 발목…이사회 소명·주주 소통 부족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4.17 17:51
수정2025.04.17 18:31

[앵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계획에 다시 한번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금감원에서 한 차례 반려가 된 이후 회사 측이 유상증자 안을 변경해 다시 제출했지만, 이번에도 반려됐습니다.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2차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금감원은 "보완이 더 필요한 사항이 있다"라고 사유를 밝혔습니다. 

한화에어로 측은 요청사항을 반영해 다시 제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이 반려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1.3조 원 규모의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하고 한 달 뒤 3.6조 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당시 이사회 의사결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금감원의 반려 이후 한화 측은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고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변경했는데, 회사와 주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완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주주 소통 계획이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투자 계획을 어떤 것들이 있다 명확하게 정리를 해서 앞으로 현금흐름이라든지 사업 구조라든지 주주들과 소통해야 돼요. 그냥 우리 투자할 거야, 미래 투자할 거야, 새로운 투자, 해외에 공장 지을 거야 이런 것 말고요.] 

한화에어로 유증은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회사를 콕 집어 비판한 이후 상법 개정안 필요성을 언급할 때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사례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화에어로 주가는 유상증자 제동과 이재명 대표의 방산 공약 등 발표 이후 급등, 사상 처음으로 종가 8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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