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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가늠자, 미일 협상시작…겉과 속 달랐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17 17:50
수정2025.04.17 18:31

[앵커] 

한미 관세 협상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미일 간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첫 만남 뒤 양측은 공식적으로는 조기합의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다른 것으로 파악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태희 기자, 앞서 관세와 방위비 패키질 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일본 대표를 만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현지시간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일본 협상단장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50분간 면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서 일본 협상단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75분 동안 회담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 뒤 미일 양측은 조기 합의와 실무 협의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큰 진전(big progress)"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직 실무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런 표면적 합의와는 다른 기류가 읽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카자와 협상단장은 협상 직후 기자들에게 조기에 협상을 하고 싶지만, 향후 진전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협상을 한 유럽연합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집행위원은 2시간 동안 회동했지만 미국 측 목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초 미국이 이야기했던 빠른 협상과 현실은 좀 거리가 있어 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협상 장기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먼저 협상하면 좋다'며 상대국에게 먼저 협상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미국이 더 큰 것을 얻어 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앞서 베트남은 미국산 수입품 관세 0%, 중국산 제품 경유 단속 등 미국이 솔깃할 카드를 제시했지만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습니다. 

SBS Biz 송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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