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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추경안…1분기 역성장까지 '빨간불'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4.17 17:50
수정2025.04.17 18:31

[앵커] 

최근 발표된 정부의 12조 추경안마저 한은 기대에 못 미치며 다음 달 금리 인하에 이렇게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크게 낮추는 이른바 '빅컷' 필요성까지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1.5%인 성장률 전망치 인하를 예고한 건 지난 1분기 역성장 우려 때문입니다. 



앞서 한은은 1분기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우려도 커 내수와 수출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12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한 배경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12조 원을 만약에 추경하게 되면 0.1% 포인트 정도 경제성장률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화정책만 가지고 (경기부양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재정정책만 가지고 하기도 어렵지만, 양쪽이 공조를 (해야 합니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추경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힘이 실립니다. 

이번 기준금리 유지의 주된 이유 중 하나인 환율이 앞으로 내려올 여지가 있다는 점도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웁니다. 

한국은행은 달러-원 환율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보다 저평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현재) 정치적 안정성이 아직 완벽히 원상태로 돌아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안정되면 (달러-원 환율이) 더 내려올 여지가 있는 것으로 경제 모델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은행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0%대까지 낮춰 잡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 내에서는 기준금리 0.5% p 인하, 이른바 빅컷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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