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겨냥한 트럼프…"한국인 교수, 비자 취소로 강의 중단"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17 15:41
수정2025.04.17 15:47
[텍사스의 한 대학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차단과 반유대주의 척결을 내걸고 외국인 대학생과 연구원 등을 겨냥하면서 미국 한 대학교에 조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인이 비자 취소로 개설한 강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방송인 폭스26휴스턴에 따르면 전모 휴스턴 대학교 조교수는 최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예상치 못한 비자 말소로 인해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로 인해 강의를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교수는 "강의를 끝내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공부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학 측은 전 교수가 다른 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어 그의 학생 비자가 취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 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전씨와 같은 비자 취소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소장, 변호사 성명, 학교 측 발표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최근 90여 개 대학의 600명 이상의 유학생과 교수진, 연구원이 비자를 취소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민 전문 변호사인 라에드 곤살레스는 폭스26휴스턴과의 인터뷰에서 "국토안보부가 300명이 넘는 유학생과 교수진의 비자를 취소했다"며 "이는 텍사스대, 텍사스 A&M대, 노스텍사스대, 텍사스 공대 등 텍사스주의 대학들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영주권을 박탈 당한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추방 시도 일시중단 명령을 받아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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