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쉬인, 광고 확 줄여...엑스·유튜브도 관세 폭탄 맞아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17 13:44
수정2025.04.17 13:45
[테무·쉬인 앱 아이콘 (로이터=연합뉴스)]
관세전쟁의 여파로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기업인 테무와 쉬인이 미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대폭 삭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습니다.
FT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해 테무가 이달 13일까지 2주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 대한 광고 지출을 전월 대비 평균 31%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달 첫 2주간 메타, 틱톡, 유튜브, 핀터레스트에서 쉬인의 일일 평균 광고 지출도 19% 감소했습니다.
'스마터 이커머스' 자료를 보면 특히 테무는 중국을 겨냥한 광범위한 관세가 도입된 이달 9일 이후 구글 쇼핑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모두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달 2일 800달러 미만 수입품엔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어 9일에는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를 30%에서 90%로 올린다고 밝혔고 하루 뒤에는 이를 120%로 인상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아마존 등 경쟁사를 제치고 급성장한 테무와 쉬인의 광고 지출 축소는 미중 무역갈등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업체들에게 광고 공간을 제공해온 메타 등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테무는 지난해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의 최대 광고주였다고 FT는 전했습니다.
글로벌 마케팅 러서치 업체 WARC의 제임스 맥도널드는 테무와 쉬인 두 회사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광고 삭감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광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무와 쉬인, 구글은 FT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고 메타와 엑스는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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