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곳 뿐인 예금중개에 '롯데카드' 참전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4.17 11:16
수정2025.04.17 11:42
[온·오프라인 예금 및 대출 중개서비스 개요 (자료=금융위원회)]
여러 금융회사의 예·적금 상품을 한 플랫폼에서 비교·추천해주는 온라인 예금중개 플랫폼에 롯데카드가 뛰어듭니다.
오늘(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롯데카드가 뛰어들면 현재 온라인 예금 중개를 하는 곳이 네이버파이낸셜, 신한은행, 카카오페이, 토스 등 네 곳에서 예금 중개 플랫폼이 한 곳 더 늘어나는 것입니다.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는 지난 2023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그동안 시범운영돼오다가 금융위가 지난 16일 정식 제도화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범 운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머니 무브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개점휴업'이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도 "시범 운영을 시작할 때에는 전년도 예적금의 5% 내(은행 기준)로 한도를 정해놨지만, 그동안 한도를 채운 금융회사는 없었다"며 "향후 한도 관리를 지속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3년 당시 8개 카드사 모두 지정을 받아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롯데카드를 제외하고 뛰어드는 카드사는 없었습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검토 중이긴 해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서비스 개시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입니다. 한국은행이 2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달에는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은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2%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예금 금리 비교가 큰 의미가 없어지면서 서비스를 고민하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굳이 서비스를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금 중개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전문인력 보유, 대표자 및 임원의 교육 이수 등 등록요건이 있다는 점도 서비스 개시를 고민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5월 중으로 '파킹통장' 같은 수시입출식 상품 중개가 가능해짐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지가 관건입니다. 3월 기준으로 은행권 수시입출식 통장(요구불예금 포함) 잔액은 941조원으로 정기예금(1041조원)에 맞먹을 정도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금리 여건에 따라 큰 머니 무브가 일어날 여건은 아닐 수 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경쟁을 촉진하는 시스템이 있는 것이 의미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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