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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에 원자로 설계 첫 수출…66년 만의 '새역사'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4.17 11:05
수정2025.04.17 11:42

[앵커]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연구용 원자로 기술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에서 연구로를 들여온 지 66년 만에 종주국으로 다시 역수출을 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우리가 기술을 받았던 나라에 다시 기술을 수출했다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MPR사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차세대 연구로 사업'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 참여해 지난해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오늘(17일) 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이번 사업은 미주리대의 열출력 20㎿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으로, 건설 부지 조건,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정보를 분석하는 단계에 해당됩니다. 

미국에서 연구용 원자로 1호기를 도입했던 게 1959년이었는데요. 

그리고 66년이 지난 지금, 우리 원자력 기술을 종주국으로 역수출을 하게 된 겁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 역량 보유를 확인해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번 쾌거가 이벤트로만 끝나면 안 되잖아요? 

정부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요? 

[기자] 

정부는 오는 6월에는 연구로 해외진출 강화를 위한 전략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 세계 54개국에서 227기의 연구로가 운용되고 있는데요. 

현재 가동 중인 연구로의 70% 이상이 40년 이상된 노후 연구로여서 향후 20년간 50기 정도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연구로 수출 전략성을 강화하고 민관협력형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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