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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수주 실적 기대치 하회…"관세 불확실성 커져"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4.17 04:22
수정2025.04.17 05:40


반도체업계 '슈퍼을(乙)'로 불리는 ASML이 예상보다 저조한 수주와 매출 전망으로 트럼프 정부의 엔비디아 대중수출 규제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업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SML은 1분기 순예약이 33억4천만 유로(약6조3천500억원)로 2024년 4분기 70억9천만 유로에 비해 대폭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중 수출이 미국의 통제로 감소한데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주문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1분기 매출도 분석가 컨센서스보다 낮은 77억4천만유로 (12조4천600억원)에 그쳤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 전망 역시 분석가들 예상보다 낮은 72억유로(11조5천900억원)~77억유로(12조3천900억원) 사이, 매출 총이익률은 50%에서 53%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관세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ASML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 붐으로 수혜를 봤으나, 이후 AI 수요 둔화 우려 등 악재 속에 주가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40%가량 빠진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에는 유예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품목별 관세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고조로 반도체 수요가 영향을 받을 경우, ASML 고객사들의 투자 계획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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