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이 부담돼 이자가 더 낮은 은행 대출로 갈아타고 싶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소득 대비 대출 상환능력을 따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을 저축은행보다 은행이 더 엄격하게 따지기 때문인데요. 

이를 완화하는 조치가 나왔습니다. 

이한승 기자, DSR을 완화해 준다는 데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은행과 저축은행은 차주단위 DSR 규제비율이 다릅니다. 

은행은 40%, 비은행인 저축은행은 50%로 차등화돼 있는데요. 

이로 인해 저축은행 차주가 은행 대출로 갈아타고 싶어도 거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위원회가 오늘(16일) 신한저축은행 차주가 신한은행으로 대환 할 때 규제 특례를 주는 것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하면서 대환이 가능해졌습니다. 

만약 신한저축은행 차주의 DSR 수준이 45%로 은행권 규제비율인 40%를 넘더라도 신한은행으로의 대환이 허용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꼭 신한저축은행이 아니어도 신한은행으로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가요? 

[기자] 

아닙니다. 

이번에는 신한저축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대환 하는 경우만 허가해 줬는데요. 

금융위가 이번 서비스를 통한 효과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에나 다른 금융지주로의 확대 여부를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저축은행 고금리 차주가 시중은행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에 이자 부담 완화가 기대되고요. 

은행 입장에서는 저축은행 고객이 같은 금융지주 내 은행으로 옮겨지면서 고객을 다른 회사에 뺏기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DSR 규제에 예외가 되는 만큼, 금융사가 대출규제 우회 여부 등을 분기마다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