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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량 없어 美 공장 가동 미루는 삼성의 선택은?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4.16 17:48
수정2025.04.16 18:37

[앵커]

글로벌 빅테크들이 미국 내 투자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삼성전자도 이런 분위기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삼성도 어떤 식으로든 화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스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 2곳과 패키징, 연구개발 시설 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패키징 시설 구축 계획은 현재 보류한 상태이며 테일러 반도체 공장 가동 시점도 2년 넘게 늦춰졌습니다.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신규 투자를 비롯해 애리조사 피닉스 공장 엔비디아 칩 양산은 물론 추가 증설에 한창인 TSMC와 대조되는 행보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삼성이) 파운드리 투자를 하고 싶어도 수주 물량이 없고 TSMC가 절대적으로 미국 내 투자를 하고 있고 (점유율) 비중이 굉장히 높잖아요.]

다음 주 예정된 반도체 품목관세 발표는 삼성 입장에선 또 다른 악재입니다.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 장비도 포함될 가능성이 커 관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내 장비 반입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수주 없이 이뤄지는 이러한 움직임은 실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구체적인 실행 시점이나 범위는 정부 협상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대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우리가 굳이 그렇게 미국의 흔들기나 압박에 순수히 100% 우리만 저자세로 갈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다른 전자제품에 붙을 관세와 반도체 품목관세 비율을 어떻게 협상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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