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미중 관세전쟁이 난타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에 이어 보잉사 항공기 인도 거부 조치를 취하자, 미국은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 칩까지 수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세계가 양자택일의 압박에 부딪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태희 기자, 공급망까지 미국으로 옮기기로 한 엔비디아가 하룻만에 날벼락을 맞았군요? 



[기자] 

엔비디아는 미국에 4년간 5000억 달러, 약 714조 4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다음 날 미 상무부의 제재가 날아들었습니다. 

중국 수출 전용 AI칩 'H20'의 수출을 무기한 제한한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공이 중국 코트에 있다"면서 "미국의 돈이 필요한 중국이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키코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군요. 

중국은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어제(15일) 중국 당국의 美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 소식이 있었는데요. 

오늘(16일)은 장관급 통상대표를 교체했습니다. 

전임 리청강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무역협상에 나섰던 인물인데, 새로 온 왕서우원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대사 출신입니다. 

중국이 당분간 협상보다는 EU, 동남아 등을 상대로 외교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베트남에 이어 오늘 말레시아를 방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70여 개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관세율을 낮춰주는 대가로 중국 상품 운송 제한 등 대중국 고립을 종용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가 미중 양자택일 선택의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송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