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야오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 "미국이 존중 안보이면 대화 없을 것"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16 17:09
수정2025.04.16 17: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중국은 미국 지도자들이 중국에 대한 존중을 보일 때만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주광야오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주 전 부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의 제안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미국의 조건을 수용하기를 미국이 원한다면 협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2010~18년 재정부 부부장을 지내며 미중 무역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한 그는 중국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미국의 강압은 분쟁 해결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한 논의는 상호 존중, 평화로운 공존, 윈윈 마인드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어떤 구체적인 행동이 수반될지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리는 등 정면으로 맞대응하고 있고, 100%가 넘는 관세로 양국 간 무역은 거의 중단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블룸버그는 특히 관세 충격이 중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면서,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소비자 수요 부진,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이미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미국의 관세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UBS의 이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였습니다.
하지만 주 전 부부장은 중국이 올해 약 5%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중국 국내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으며 중국이 필요하다면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이 관세에 대응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매각할 가능성에 관해 묻자 "중국 정부는 세계 시장 안정을 중시하는 매우 책임감 있는 투자자"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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