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앞둔 태국 "미국산 LNG 15년간 1천500만t 수입"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16 17:02
수정2025.04.16 17:06
[태국 방콕 무역항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계획을 밝혔습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내년부터 15년간 미국에서 LNG 1천500만t(톤)을 수입할 계획이며, 내년 5억 달러(약 7천120억원) 규모인 LNG 100만t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은 이에 더해 향후 5년간 6억 달러(8천547억원) 규모 LNG 100만여t을 추가로 수입하는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피차이 부총리는 태국이 지역에 LNG를 유통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더 많이 수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태국은 향후 4년간 1억 달러(1천425억원) 상당의 미국산 에탄 40만t을 수입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피차이 부총리는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관세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태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앞서 옥수수와 대두 등 농산물과 원유·에탄·LNG 등 에너지, 자동차와 전자제품, 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미국산 돼지고기, 소고기, 주류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외국 기업이 미국 관세 회피를 위해 허위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태국에 상호관세율 36%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뒤 90일간 유예한 상태입니다.
태국 정부는 36%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협상을 준비해왔습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태국은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456억 달러(약 67조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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