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제조업 경기 '악화'…업체 40% "대응책 없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16 15:07
수정2025.04.16 15:12
올해 2분기(4~6월) 한국의 제조업 매출이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2기 관세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는 10곳 중 4곳이 대응책이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7∼28일 1천487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한 결과 2분기 매출 전망 BSI가 95로 집계됐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BSI는 100(전 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보다 증가(개선)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지난 1분기(88)보다는 7포인트 상승했으나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매출(95)을 비롯해 시황(91), 수출(96), 설비투자(96), 고용(97), 자금 사정(88) 등 다른 항목의 2분기 전망 BSI도 모두 기준인 10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111)와 바이오·헬스(101)는 기준선을 넘었고, 화학(100)은 기준선에 걸쳤습니다. 반면 반도체(91), 자동차(92), 철강(92), 조선(98), 일반기계(96), 섬유(90), 무선통신기기(96), 가전(95) 등 다수 항목은 기준선을 하회했습니다.
1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77로, 전 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52%), 대외 불확실성 지속(43%), 고환율 및 생산비 부담 가중(36%) 등을 경영 활동에 영향을 주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주력 품목 가격 경쟁력 저하(36%), 거래비용 증가 및 이익 감소(35%),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 및 지연(32%), 해외 수출시장 경쟁 구도 변화(20%) 순으로 답했다. 실질적 영향이 미미하다는 응답은 20%였습니다.
품목별로는 2차전지 업체들이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 및 지연(58%)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반도체(44%)·디스플레이(49%)·자동차(45%) 등 업체들은 주력 품목의 가격 경쟁력 저하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42%)는 답이 가장 많았고, 원가 절감 및 구매처 다변화(31%), 제품 경쟁력 제고 및 기술개발(25%)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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