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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엔비디아 'H20' 수출 통제…中 1분기 성장률 5.4%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16 14:22
수정2025.04.16 14:47

[앵커]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세계 경제를 계속해서 짓누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인 엔비디아에까지 중국으로의 수출에 제동을 걸었는데, 중국이 예상외의 깜짝 성장률을 보이면서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종윤 기자. 일단 미국의 수출 통제 내용 짚어보죠. 

[기자]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16일, "미 상무부가 H20을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별도 수출허가가 필요하다고 통보해 왔다"라고 공시했습니다. 

미국의 145% 관세 부과 조치에 중국이 125% 관세에 이어 희토류 수출 중단과 농산물 수입중단으로 맞불을 놓자 트럼프 정부가 재보복에 나선 셈입니다. 

최근 H20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훈련용 칩으로 쓰인 정황이 드러난 것도 이번 규제 배경으로 지목되는데요. 

CNBC는 "미국 정부가 H20이 중국 슈퍼컴퓨터나 AI 시스템 개발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이 중국 코트에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를 원하고 미국의 돈이 필요한 중국이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와중에 중국이 올해 1분기 예상외의 성장률을 달성했네요?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 GDP는 31조 8천758억 위안, 약 6천18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습니다. 

이는 작년 4분기의 '깜짝' 성장률 5.4%와 같은 수준입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와 5.2%도 웃돌았습니다. 

1분기 중국 소매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6% 증가했고, 1분기 공업 생산은 6.5% 늘었습니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4.2% 늘었지만, 부동산 개발 투자는 9.9% 감소해 부동산 침체는 이어졌습니다. 

아울러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0.1%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SBS Biz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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