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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티빙-웨이브 합병? 주주가치에 부합하나 의문"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4.16 13:46
수정2025.04.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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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 (사진=연합뉴스)]

KT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티빙 주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오늘(16일) '미디어토크' 기자간담회에서 티빙, 웨이브 합병에 대한 질문을 받고 "KT 입장에서 티빙에 대한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거쳐 강력한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맺은 제휴인데, 당시 사업적 협력에 대한 의지나 가치가 지금은 많이 훼손된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웨이브는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독점력이 떨어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합병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성장의 방향성이 티빙의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웨이브의 1대주주인 SK스퀘어와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웨이브에 총 2천5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단행하며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통합 회사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점유율은 32~35%에 달해 넷플릭스(38~40%)와 대등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티빙 지분 약 13%를 보유한 2대 주주 KT스튜디오지니가 그간 합병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논의가 멈춰선 상태였습니다.

김 전무는 "이미 KT 의사와 무관하게 기업 결합 신고가 들어가고 합병을 전제로 하는 길을 가고 있는 등 특정 측면에서 합병 효과에 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도 "CJ와 공식적으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전무는 합병도 중요한 이슈이긴 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KT 미디어 사업 자체의 방향성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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