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KT, 미디어 사업에 5천억 투자…"3대 포트폴리오로 육성"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4.16 13:41
수정2025.04.16 13:42

//img.biz.sbs.co.kr/upload/2022/11/18/zr81668758160100-850.jpg 이미지

KT가 오는 2026년까지 약 5천억원을 투자해 미디어 사업을 KT그룹의 3대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KT는 오늘(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토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T 미디어 뉴 웨이'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유료 방송 시장이 정체하고 소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중심으로 가치사슬이 재편 중"이라면서, "높은 원가 제작 구조에서 이제까지 전략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넷 TV(IPTV) 사업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AI 플랫폼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 세 가지 축으로 뉴 웨이 전략을 전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선 AI 플랫폼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상반기부터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탑재합니다.



이를 통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으로 더욱 직관적인 콘텐츠 탐색과 시청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유쾌한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물으면 AI 에이전트가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을 찾아 바로 시청 가능한 VOD로 연결해 주는 식입니다.

이밖에 콘텐츠 하이라이트만 보기, 특정 장면 건너뛰기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이 추가되고, 홈쇼핑 사업자를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설루션에도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합니다.

AI 콘텐츠 측면에서는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성과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모아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인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했습니다.

AI 스튜디오 랩은 ▲ 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을 통한 투자 심사 ▲ AI 보조작가, AI 스토리보드 등 기획 ▲ AI 기반 음악, CG, 편집 등 제작·편집 ▲ AI 숏폼(짧은 영상), 자막, PPL 등 마케팅·유통 등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합니다.

끝으로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모델도 전면 재정비합니다.

FAST(패스트·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차별화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제작을 협의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김 전무는 "패스트는 지니 TV 플랫폼에 우선 적용해보고 그것을 교훈 삼아 지니 TV 외 다른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검찰도 'LG家 상속분쟁' 구본능·하범종 무혐의 결론
"1조 투입해 '전국민 AI' 만든다"…과기부, 국정기획위에 업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