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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올해 '나홀로 최대실적' 또 예약…상생압박 커질 듯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4.16 11:24
수정2025.04.16 11:39

[앵커] 

경기불황에도 금융지주들의 역대급 실적 행진은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들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장사 덕분에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달성했는데요. '심지어 올해는'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동진 기자, 일단 주요 금융지주들의 올해 1분기 예상실적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 8천858억 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 대비 13.8% 높습니다. 

이 가운데 KB금융의 전망치는 1조 5천806억 원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해 8천600억 원이 넘는 충당부채를 인식하면서 1조 632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요. 

올 1분기에는 ELS 사태의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은 지난해(1조 3천478억 원)보다 9.1% 오른 1조 4천711억 원,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1조 416억 원)보다 2.1% 오른 1조 637억 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요. 

은행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우리 금융만은 지난해 동기(8천389억 원) 대비 8.2% 감소한 7천704억 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연간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총 17조 6천197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는 고금리와 경기불황 속에 기록한 지난해 실적(16조 5천268억 원)보다 6.6% 높습니다.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경기불황 속 금융지주들의 실적잔치가 이어질 경우, 정당을 막론하고 금융권에 대한 상생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월에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리고 이달 9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요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상생금융 역할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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