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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AI기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출시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4.16 06:15
수정2025.04.16 06:16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연합뉴스)]

자산운용사 운용역의 경험과 역량이 알고리즘으로 체화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가 나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제(15일)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M-ROBO(로보)'를 오는 18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종합자산운용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미래에셋운용이 처음입니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그에 따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는 IRP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을 직접 지시해야 했으나 최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투자 일임업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입자를 대신해 운용을 지시하게 됩니다.

'M-로보'는 위험 성향을 세분화해 총 12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 인력의 노하우가 알고리즘에 녹아들었다는 게 타 운용사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와의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창헌 로보어드바이저운용본부장은 "챗GPT 같은 언어모델은 금융에서는 활용하기 힘들다. (금융)데이터는 노이즈가 많기 때문에 인공지능(AI)에 의미있는 것들을 가르쳐내기가 상당히 힘들다"면서 "운용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역량을 갖고 있는 인간 매니저가 선생님 역할을 하면서 AI가 잘 배울 수 있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단순히 기술력에만 기반해서 알고리즘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 매니저와의 통찰력과 운용 역량을 결합해 알고리즘을 만들기 때문에 차별화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운용은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를 직군에 따라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손수진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예컨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철강업체 직원들에게는 평균적인 은퇴 연령, 급여 수준, 임금 상승률 등 변수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맞춰서 로보어드바이저로 집단화할 수도 있다"며 "'M-로보'는 장기적으로 콜렉티브 DC, 특정 유사 직군들을 통합해 운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까지 고도화하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운용은 퇴직연금 고객층을 각각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저관여 고객'과 '고관여 고객'으로 나눈다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중(中)관여 고객'을 위한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준용 미래에셋운용 부회장은 "퇴직연금을 ETF로 적극 운용하는 분들이 있고, 관심이 없어서 원리금 보장형에 넣는 분들이 있는 반면, 그 외 관심은 있으나 금융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없다거나 너무 바쁘셔서 서비스를 못 받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이 중관여자들에게 굉장히 좋은 시장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퇴직연금은 적립이 중심이 됐고 적립으로 경쟁해왔는데 운용은 궁극적으로 수익률"이라며 "수익률 관리를 'M-로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하면서 고객들 노후의 편안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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