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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또 보복…美보잉기 인도 중단 명령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4.16 05:48
수정2025.04.16 06:14

[앵커]

중국이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를 받지 말라고 자국 항공사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관세 공세에 또 다른 보복 조치가 나온 건데요. 

신다미 기자, 중국이 계속 강대강으로 맞서는군요?

[기자]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사 항공기 인도를 중단하고 미국 회사의 항공기 관련 장비나 부품 구매 중단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20%의 보편관세와 125%의 상호관세 등 총 145%의 대중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 12일부터 대미 관세율을 125%로 높였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산 항공기와 부품 가격이 두 배 넘게 뛰며 중국 항공사들이 보잉 항공기를 사들이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중국 당국의 항공기 인도 중단, 장비와 부품 구매 중단 지시는 그만큼 맞불 의지가 강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는 또 중국 당국이 보잉 항공기 임대료 비용이 늘어난 항공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중국 항공사로 인도되려던 항공기들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항공데이터 분석업체 에비에이션플라이츠그룹에 따르면, 현재 보잉 737 맥스 기종 10대가 중국 항공사로 도입 대기 중인데요.

두 대는 중국 남방항공, 두 대는 샤먼항공이 각각 인도할 예정이었습니다.

인도 서류 작업과 지불이 완료된 경우는 개별 심사를 거쳐 중국 입국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글로벌 항공기 수요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형 시장으로, 지난 2018년 보잉이 생산한 항공기 4분의 1이 중국에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 이후 유럽 에어버스와 자국 기종 도입을 확대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중국 항공사용으로 만든 항공기를 여럿 보유한 보잉의 경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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