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미국 싫다" 여행도 보이콧 조짐…"美 손실 100조 가능성"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16 05:24
수정2025.04.16 05:24

//img.biz.sbs.co.kr/upload/2023/08/08/M561691469687992-850.jpg 이미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국경 정책 등에 대한 세계인들의 반감이 미국 제품 불매운동과 여행 기피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가 현지시간 15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항공편을 통한 미국 방문자 수가 1년 전보다 거의 10% 감소했습니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미국 여행 감소와 보이콧에 따른 타격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0.3%, 거의 900억달러(약 128조7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특히 미국 여행을 계획한 캐나다인들이 최근 미국에 대한 반감으로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일에 발표된 미 노동통계국의 소비자 물가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료와 호텔 요금, 렌터카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물가 분석업체 인플레이션 인사이트는 호텔 요금이 특히 미 북동부에서 약 11% 하락했으며 이는 캐나다인 여행객 감소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장조사업체 'OAG 에이비에이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캐나다에서 미국행 항공편 예약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습니다.

호텔 예약플랫폼 어코르 SA에서 유럽 관광객의 올여름 미국 호텔 예약 건수도 25% 줄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가 조지프 브릭스와 메간 피터스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발표와 전통적인 동맹국들에 대한 더 공격적인 입장은 미국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에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풍은 관세의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과 보복에 따른 수출 감소에 더해 2025년 미국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대한항공, 7~9월 금·토·일 김포~제주 마일리지 특별기 편성
스테이블코인 A to Z…미룰 수 없는 '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