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았나?…親트럼프 美의원, '관세유예' 발표 전 주식매수 논란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16 05:20
수정2025.04.16 05:40
[친트럼프 하원의원 주식거래 내역. (출처=미국 하원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발표하면서 미국 주식이 일부 회복된 가운데, 친트럼프 성향의 하원의원이 발표 당일과 그 전날 최대 수십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트럼프 충성파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은 이 같은 내용의 주식 거래 내역을 하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그린 의원은 지난 8일과 9일에 1천1달러에서 1만5천달러 범위에서 21건의 주식 거래를 했습니다.
양일간 매수한 금액은 2만1천 달러에서 31만5천달러 규모입니다.
매수 종목에는 아마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퀄컴, 블랙스톤 등이 포함됐습니다.
미 하원의원은 주식 거래에 대해 30일 이내 신고하게 돼 있으나 구체적인금액 대신 대략적 범위만 기재하면 됩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90일 관세 유예를 전격적으로 발표하기 이전에 실제 어느 정도 거래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다만 '90일 유예' 발표 전날인 8일 거래 금액은 1만1천11달러에서 16만5천달러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린 의원은 또 같은 기간 5만달러에서 10만달러 사이의 국채도 매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던 지난 9일 오전에 "지금은 매수 적기"라는 글을 올렸으며 뒤이어 "침착하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절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했으나 9일 낮에 전격적으로 '90일 유예' 조치를 발표했으며 그날 주식이 급등했습니다.
주식 시장은 이후 다시 하락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린 의원이 매입한 주식 대부분은 매입 때보다는 높은 가격대에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유예' 발표 전에 트럼프 측 인사들이 이른바 '내부자 거래'를 했는지 조사해줄 것을 당국에 촉구한 바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4."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5.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6."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7.'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8.'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