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땡큐 트럼프"…월가 빅5, 트럼프 트레이드로 50조 넘게 벌었다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NYT "트럼프 대중 무역전쟁, 펜타닐·대만·틱톡 등 현안 논의 방해"
▲"땡큐 트럼프"...월가 빅5, 트럼프 트레이드로 50조 넘게 벌었다
▲日 혼다, 주력 차종 美 생산 30% 증산 검토...관세 대응
▲머스크, 한 판 붙자..."오픈AI, 자체 소셜미디어 구축"
▲AMD도 美서 반도체 만든다...트럼프 관세 대응
▲TSMC, 애리조나 3공장 속도전...美 밀착하는 대만
NYT "트럼프 대중 무역전쟁, 펜타닐·대만·틱톡 등 현안 논의 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對)중국 외교 전략의 일관성 상실로 경제 분야를 넘어선 다양한 이슈에서 해법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5일 '트럼프의 딜레마, 중국과의 모든 협상을 위협하는 무역 전쟁' 제하 기사에서 중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가로막는 관세 정책의 파괴력을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계 양대 초강대국을 분열시키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협상할 의지를 가진 것처럼 보였으나, '적어도 1년 동안은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마약 펜타닐과 대만 문제 등 다른 이슈에 대한 논의를 방해하며 협상 당사자를 테이블에서 떠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은 대만 주변에서 커지는 군사적 긴장도를 낮추고 펜타닐 유입을 억제하며 '틱톡' 문제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하고 싶다는 신호를 중국 측에 발신한 바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외교 정책 면에서 일관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 발신으로 국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일부 고위급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세는 시진핑 주석을 협상에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또 다른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학적 경쟁국과의 쌍방향 무역 관계에서 벗어나 자급자족하는 생태계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혀 일관되지 못한 전략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NYT는 전방위 관세 부과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힘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의 접근 방식을 취했던 동맹국까지 소외시켰다면서, 향후 중국과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미국은 홀로 중국을 마주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과거에도 미중 양국 간 대립의 이해관계는 있었다는 게 외교가의 시각입니다.
그러나 양국을 경기 침체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지금 같은 상황까지는 아니었다고 NYT는 곁들였습니다.
긴장이 악화할 경우 대만, 남중국해, 필리핀 연안에서의 힘겨루기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양국 정상 또는 최고위급 대화 채널을 열 필요가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월가 빅5 투자은행들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진 증시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겼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토대로 이들 은행이 370억달러(약52조8천억원) 가까운 엄청난 주식 거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10년여 만에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중심으로 경제,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고, 이 때문에 증시가 요동치면서 이익을 챙길 기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JP모건을 비롯한 월가 대표 은행들의 주식 거래 매출은 전년동기비 34%, 약 160억달러가 늘었습니다. 빅5 주식 거래 매출은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고정수익 자산, 채권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금액으로는 약 210억달러에 이르러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주식 거래 매출 왕좌는 42억 달러를 기록한 골드만삭스가 차지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비록 골드만에 비해 이 부문 매출이 7천만달러 적었지만 매출 증가율이 45%를 기록해 골드만을 바싹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는 주식 거래 부문 매출 증가율이 각각 20%를 밑돌아 빅5 가운데 가장 저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높은 증시 변동성은 빅5 투자은행들의 또 다른 주력인 투자은행 부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주관사 업무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은행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매도, 매수자들이 모두 시장 주변으로 물러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정책 불확실성이 미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비관했습니다.
日 혼다, 주력 차종 美 생산 30% 증산 검토...관세 대응
일본 2위 자동차 제조사 혼다가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응해 주력 차종 생산을 미국으로 이관해 현지 판매 대수의 90%가량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보도했습니다.
혼다는 연간 약 142만대의 미국내 판매 물량 중 100만대가량을 현지 생산하고 있어 30%를 증산하면 90%가량은 관세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증산은 종전까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2∼3년에 걸쳐 미국 현지 생산분으로 이관하는 형태로 추진됩니다.
혼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 중 약 30만대는 캐나다산으로, 캐나다 공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인 CR-V, 세단 모델인 시빅이 만들어집니다.
닛케이는 “두 차종 모두 미국 공장에서도 생산되고 있어 근무를 늘리는 등의 방안이 검토된다”며 “이처럼 생산 이관을 검토하는 완성차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닛산자동차도 SUV 모델 로그의 일본내 생산 물량 일부를 올여름 미국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닛산이 오는 5∼7월 후쿠오카 공장에서 생산하는 로그 생산량 1만3천대가량을 줄일 계획”이라며 “이는 올해 1분기 미국내 로그 판매물량의 20%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 한 판 붙자..."오픈AI, 자체 소셜미디어 구축"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인공지능(AI) 시장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일론 머스크의 엑스(X)와의 직접 경쟁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15일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엑스와 유사한 형태의 소셜네트워크 구축 작업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챗GPT의 소셜 피드를 가진 이미지 생성에 집중된 내부 프로토타입이 존재하고,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비공개적으로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가 별도로 앱을 출시할 예정인지, 기존 챗GPT앱에 통홥될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결정이 올트먼과 머스크의 격렬한 경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측은 오픈AI 영리화 이슈를 놓고 소송전까지 나서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앞서 머스크는가오픈AI를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 제안했고, 이에 올트먼은 원색적 비난에 나서는 등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AMD도 美서 반도체 만든다...트럼프 관세 대응
AMD가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용 칩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가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MD는 일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세계 최대 파운드 업체인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AMD가 미국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최초의 사례입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5세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에픽(EPYC) 프로세서가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이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인 AMD에게 미국 내 제조가 핵심 우선순위라고 덧붙였습니다.
바로 전날에는 엔비디아가 향후 4년간 5천억달러(714조원)를 투자해 미국에서 AI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AMD와 엔비디아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에 대비해 현재 대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반도체 생산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백악관은 스마트폰, 컴퓨터, 메모리 칩 등 일부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는 반도체를 포함한 일부 제품에 대해 별도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 반도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와 관련해 곧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TSMC, 애리조나 3공장 속도전...美 밀착하는 대만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TSMC의 미국 애리조나 2공장이 완공되고 3공장의 땅을 다지는 정지 작업이 시작됐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21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건설을 위한 이 같은 ‘속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말부터 4㎚(나노미터·10억분의 1m) 웨이퍼 생산에 들어간 TSMC의 미국 21 팹의 1공장(P1)이 올해 말까지 월 2만 장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완공된 2공장(P2)은 클린룸 등의 시설 설치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애리조나 TSMC 공장의 면적이 445㏊(헥타르·1㏊는 1만㎡)에 달한다면서 21 팹의 P1∼P3 건설 이후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전했습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집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입니다.
현지언론은 TSMC가 오는 17일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미국발 관세 폭탄으로 인한 전 세계 산업경기와 회사 운영에 대한 영향, 인공지능(AI) 시장의 수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의 합작 회사 설립 등의 의제에 대한 입장을 언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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