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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과'에 폭락한 美 국채…서학개미들 장기채 '줍줍'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15 17:50
수정2025.04.15 18:43

[앵커] 

최근 관세전쟁 속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가 흔들리자 국내 투자자들은 이른바 줍줍에 나섰습니다. 



국채 금리가 폭등하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저점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3.88%에 문을 열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4.49%로 마감하면서 주간 기준으로 200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호관세 발표에 0.50%p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폭등하면서 가격이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미국채 매집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채권 매도세가 강했지만 지난 11일부터는 급격하게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를 찾는 서학개미들도 늘었습니다. 

최근 한 주 동안 국내 자산운용사 3곳의 미국체 30년물 ETF에만 1000억 원 넘게 몰리면서 순매수 ETF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저가 매수의 움직임으로 파악하고 있고요. 상호 관세와 관련된 우려가 진정되는 것이 국채금리 안정에 기여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물가 리스크라든지 또 미중 갈등 문제 등이 여전히 잠재해 있기 때문에 (채권 안정화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중국의 투매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채권 시장의 출렁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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