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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 간담회를 열고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에 따른 미국 시장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ESS 수출 1위 시장으로, 전기차 수요 정체에 따라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미 수출이 줄어든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대미 수출액은 2023년 16억5천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5천만달러로 급감했으나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은 같은 기간 17억5천만달러에서 21억9천만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ESS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25% 성장하며 총 77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ESS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모든 물품에 10%의 기본관세가 부과된 데 이어 추가로 한국산 제품에 15%의 상호관세가 추가로 얹어질 예정이어서 수출 업계 우려가 큽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정책금융 제공 등 지원을 건의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기관과 함께 업계를 밀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ESS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력시장에서의 차익거래 등 신시장 확보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실장은 "글로벌 ESS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만큼 국내 ESS 산업 생태계를 재정비하고, 출력제어 빈도가 많은 제주·호남을 대상으로 500㎿(메가와트급)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중앙 계약 시장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